雨中 산행
천보/강윤오
나를 부르지도 않고
찾지도 않는
깊고도 높은 산속을
왜
코 끝에 줄줄 흐르는
찝찔한 땀을
혀로 핥으며서
장맛비에 온몸을 흠뻑
젹셔가며
빗속에 산등성을
올라야만 했었는지
내 마음에 물어본다
찝찔하고 시큼한
땀 냄새에
장맛 빗물에 온몸을 맡기고
냇물에 빠진
생쥐모습이 되어서
이 모습으로
산에 올라
누구를 만나고 왔을까
나 혼자
살며시 미소지어보며
지금
내 마음에 물어보고있다
빗속에 산에를
올랐어야만 되었느냐고 ~~
2017,jul,3,kang you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