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강윤오
그곳에
나의
그리워하는 任(임)이
계신 것도 아닌데
나의
그리워하는 任(임)이
부르는 것도 아닌데
내가
비가 내린다고 못 오를 줄 아느냐
눈이 내린다고 못 오를 줄 아느냐
山(산)을 올라야만
내가
그리워하는 停上(정상)을 만나는 듯
오늘도
얄궂은 소낙비에
온몸을 흠뻑 적셔가며
山(산) 정상을 올라서니
드디어
내 가슴속이
황홀하게 요동을 쳐댄다
이곳에서 백 년 만에
나의
그리운 님을 만나는 듯 ~~~
2017,8,21,kang you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