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주상절리
천보/강윤오
한탄강의 비경
하늘다리를 흔들흔들 건너서
강물이 흐르는
절벽 협곡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는 숲 속에 들어섰네
가는 길
강물을 뛰어 건너야
한탄강 주상절리 이어지건만
부쩍 늘어난 강물 수위 건널 수 없어
걸어온 길 멈추어 버렸네
반쪽 자리 주상절리
한탄강 둘레길 걸음이었지만
깍아지를 듯한
절벽 협곡 돌고 또 돌아 가는
한탄강의 깍아놓은 절벽 비경에는
너도 나도
입 크게 벌려 다물지 못했네
아름답고 멋진
한탄강의 주상절리길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 떼고 바라볼 때 마다
오묘한 작태의
협곡의 물이 바다를 향해
말없이 흐르고 있었네
2018,5,21,kang you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