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
천보/강윤오
하는 일이 바쁠 때는
내 육체는 힘이 들어도
마음은 나비처럼 훨훨 날 수 있도록
가벼워지는데
하는 일이 全無(전무) 하니
내 마음이
무쇠처럼 무거워지고 있네
하는 일이 바쁠 때는
내 모습이
꽃처럼 곱고 예쁘다고 하던데
하는 일이 全無(전무 ) 하니
내 모습이
이 세상에서 보기 힘든
찌그러진 깡통 모습이라고
말들을 하네
내 육체 천 근 만 근 무거우니
그 말 들을만하지
언제나 일이 바빠서
늘 꽃처럼 예쁜 모습이라고
말을 들을 수 있을까,
2019,4,9,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