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나들이
천보/강윤오
등산로에 쭈욱 일 자로 늘어서
반짝이는 하얀 벚꽃잎
바람에 살살 나부끼며
등산객들을 유혹하니
벌써부터 황홀함에
푹 빠져버리기 시작하네
따뜻했던 봄 햇살에
소꿉친구들과 배낭 메고
원도봉산 봄나들이 산속에 들어서서
진달래꽃 울긋불긋
황홀 속에 푹 빠져버렸던 하루
겨우내 추위에 떨던 앙상한 나뭇가지
연초록 푸른 새싹 돋아
봄바람에 팔락거리고
아기 산새들 짹짹짹
서툰 날갯짓으로 우리 곁을 맴돌며
재롱부리네,
2020,4,12,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