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희미한 기억

브리사2 2014. 10. 24. 14:23

 


    
    

    희미한 기억 천보/강윤오 양지 바른 뒷 동산에 올라 배 고픔에 솔잎 우물 거리며 저 멀리 들판 에서 오시는 우리 엄마 기다리던 희미한 기억이 납니다 달콤한 호떡을 사 가지고 오실겁니다 노란 옥수수 죽 한 국자 찌그러진 양재기에 받아들고 주루룩 마시던 희미한 기억이 납니다 고소하고 배 불렀던 점심시간 이었습니다 엄마가 노란 변또에 싸 주었던 김 피어 오르는 따끈하고 하얀 꽁 보리 밥 점심 시간 에는 까만 꽁 보리 밥이 되어 배 고픔을 견디고 집에 가져 와야만 했던 희미한 기억이 납니다 어린 마음에도 창피한것을 알았습니다 하얀 쌀 밥에 멸치 반찬 나누어 먹으며 재잘 거리던 소꿉 친구들 모습이 희미한 기억 속에 떠 오릅니다 구수한 쌀밥 냄새와 고소한 멸치 냄새로 점심 시간을 보냈던 희미한 기억에 나는 지금 눈시울이 붉어 옵니다 2014년 10월 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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