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꿈속에서라도 보셨을까

브리사2 2018. 5. 25. 14:49


    
    

    꿈속에서라도 보셨을까 천보/강윤오 삼태기로 피레미 고기 잡던 내 동네 앞 개울에는 시멘트 축대가 쌓여 있고 팔뚝만 한 고기들 떼 지어 냇물 휘젓네 비 내리면 수렁 길 되어 나서지 못했던 시골 우리 마을 신작로 길에 자동차가 씽씽 달린다 사랑방 어두운 남포 불 아래 쾌쾌한 냄새 내 콧구멍 검은 굴뚝되어 있고 누워있는 천장 위에서는 쥐들이 우르르 거리는 놀이터 내가 살던 시골 초가집 나 어린 시절 꿈속에서도 구경 못했던 전원주택에서 엘이디 전깃불 번쩍이고 수돗물 좔좔 쏟아지고 스윗치만 누르면 하얀 입쌀밥 먹을 수 있는 시골 동네 되어 있는데 이 세상 떠나가신 너희네 우리네 조상님들은 꿈속에서라도 이 좋은 모습을 한번 보고 가셨을까 2018,5,25,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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