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한 마리
천보/강윤오
훨훨 날아야 할
까치 한 마리 날지 못하고
깽깽 걸음으로
강아지 밥그릇 기웃거리고 있네
제 밥 훔쳐 먹을까 봐
으르렁 거리니
내 눈치 보며 맴돌고 있네
어디 아픈듯 날개 펼치지 못하고
깽깽 걸음 하는 너
네 친구들 어디 보내고
너 혼자 떨어저 있구나
강아지 몰래
밥 한 줌 훔처 줄려고 했는데
내 마음 몰라 주고
배고파 기웃거리다가
깽깽 걸음 쳐 사라져버린
까치야
내 네 마음알고 있었는데 ~~~
2018,6,4,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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