期待(기대) 2,
천보 / 강윤오
닭 쫓아가던 강아지처럼
구름 사이로
뜨거운 햇빛 비추는
하늘만 멍하니 올려다본다
무럭무럭 자라나야 될 농작물도
지치고 여윈 모습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씨앗을 뿌린 농부를 원망한다
시커먼 먹구름 속에서
여기저기 분주하게 떠다니며
소낙비 퍼붓지만
대지의 목말라 울고 있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울고 있는 대지에만
소낙비 내리지 말고
산과 들판에 굵직한 소낙비
시원하게 내려줄 때가
언제일까,
2018,8,10, kang you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