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잊지 못하는 길

브리사2 2020. 1. 11. 17:36

잊지 못하는 길 천보/강윤오 깨알이 쏟아지는 신혼 때가 수 십 년이 흘러갔지만 겨울이 찾아와 눈 내리는 날이면 늘 잊지 못하는 추억 하나가 떠오릅니다 강한 한파와 함께 눈보라 몰아치던 겨울날 저녁 그대와 나는 가로등 없는 어두운 시골 십리 길을 걸어가야만 했고 그 길을 걸어 나와야만 했던 생각입니다 하루에 세 번 다니던 덜덜거리는 시골버스 막차도 떠나 가버렸고 자가용 승용차도 없고 영업용 택시도 구경하기 힘들었던 시절입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밤 그대와 두 손을 꼭 잡고 십리길을 걸어 들어갔고 그 길을 걸어 나와야만 했던 시골길 지금은 어두운 밤이면 가로등 불이 환하게 비추고 밤이나 낮이나 자동차가 줄을 이어서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이면 늘 잊지 못하는 그 길을 오늘도 뜨끈뜨끈하게 히터가 나오는 자가용을 타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달리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이면 지금도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 그 시골 길입니다, 2020,1,11,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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