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산나물

브리사2 2020. 4. 19. 20:04

산나물 천보/강윤오 공기 좋고 물 맑은 깊고 깊은 산속에만 있는 너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고 깊은 계곡을 오르내리며 이곳저곳 두리번거려야만 내 눈에 보일까 말까 한 너 찾아 나설 때는 늘 힘이 들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들고 다리도 아파야만 어렵게 만날 수 있는 너 너도 봄이 그리워 살며시 움트는 것을 나는 봄 향기에 취해 너를 만나면 이성을 잃고 인정사정없고 잔혹하게 네 몸을 손으로 훑고 뜯어내어 어둠 컴컴한 배낭 속에 집어넣어 쿡쿡 눌러버린다 배낭 속에 들어가 있는 너는 우리 집에만 갔다 하면 인간의 입속에 잔혹하게 씹혀버리며 냠냠거리며 먹는 맛난 반찬거리가 되는 순간을 맞는다, 2020,4,19,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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