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옷장 정리

브리사2 2017. 8. 28. 14:51

옷장 정리 천보/강윤오 내 옷장에 누가 숨어있나 갑자기 옷장을 확 열어제친다 아무도 없네 오래전 이사람이 사서 주고 저사람이 사서 주고 내가 사서 입었던 고운옷들속에 내 체온도 못느낀 새옷들이 옷 거리에서 힘들게 매달려있다 입지않는 때때 옷 이것 저것 들쳐 꺼내니 홀아비 이삿짐이다 아까움과 미안함을 잊은채 헌옷 수집함 앞에 갖다놓는다 어둠 컴컴한 옷장에서 오랜세월 고생많았겠지 꼭 필요했던사람의 품에 따뜻하게 걸치면 좋을텐데 행여나 쓸모없는 걸레가되어 길거리의 방랑자가 될까 내 마음이 두려워진다 2017,aug,28,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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