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천보/강윤오
뜨끈한 방에서
포근하게 잠이든 고요한 겨울밤에
창문 밖에서
잠을 깨우는 앙칼진 소리
번쩍이는 칼날 부딪치며
스쳐 지나가는
쌩쌩 휘익 휘익
매서운 칼바람이
창문을 부서지라 힘차게
잡아 흔들고 있네
겨울바람이
추위 못 이기고
칼 휘두르는 투정으로
창문만
부서지게 흔들고 있다
안돼
추워도 너는 차가운 겨울바람이니
밖에서 참고 있으렴
겨울바람 내게 들이닥치면
이 몸
무서운 겨울 칼바람에
아파질까 걱정이된다,
2019,1,16,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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