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가뭄
천보/강윤오
장맛비가 온다더니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
차비가 없는 모양일쎄
장마철이라 하는 우리 고향은
산과 들판
산 천 초 목이 메말라
축 늘어져 있거늘
불가마 햇볕만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있구려
장맛비 올까 말까 기웃거리며
망설이고 있네
이 몸은 목마르면
냉수 한 모금 마시면 되지만
말 못 하는 산 천 초 목
가뭄과 폭염에 늘어진 모습
애처로워 보이네
장맛비야
고속열차 타고 빨리 좀
우리 고향에 찾아와
시원한 빗줄기 좀 내려다오,
2019,7,5,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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