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그리워했었잖아
천보/강윤오
더웠던 여름날에 기다렸었잖아
추운 겨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함박눈 펄펄 내리는
겨울 설경을 보면서 걸어보고 싶다고
하얀 눈 소복이 덮인 산과 들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고
너와 내가 그리워했던 겨울이 왔는데
날씨가 춥다고 투덜대고
눈이 내려 미끄럽다고 투덜대고 있네
너와 내가 그리워했던 겨울이잖아
다시는
추운 겨울 그리워말고
내년에 찾아올
무더운 여름날을 그리워하며
기다려 봐야지,
2019,12,23,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