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날
천보/강윤오
새해의 첫날 대낮에는
친구와 만나
재래시장에 있는 선술집에서
뜨끈한 순댓국에
막걸리 한 대포씩을 했다
팔십 년대에 우리들
젓가락 두드리던 곳이다
술잔을 부딪치는 사람들이
이제는 모두들 점잔 해졌다
젓가락 두들이며 노래 부르는 사람 없고
술잔만 부딪치며
구호를 외친다
친구야 막걸리잔을 높이 들게
우리
올 해에는 지난 해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며
복도 많이 받을 것을
위하여 !
2020,1,2,,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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