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둥지틀어 날아가네

브리사2 2017. 11. 18. 05:40

둥지틀어 날아가네 천보/강윤오 엄마 아빠가 틀어놓은 허름했던 둥지에서 내 새끼로 태어나 온갖 고난과 비바람맞으며 여태껏 잘 자라주었습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트는 참새 어미들은 빨리도 둥지를 만들어 내 보내는데 내 새끼는 엄마 아빠 둥지가 떠나기 싫은 포근했던 둥지 었나 봅니다 내 새끼 키우다 먼저 떠나간 엄마 없는 아빠 둥지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습니다 오늘 오래오래 머물렀던 아빠 둥지를 떠나는 내 새끼 처음으로 엄마 아빠 되어서 새둥지 틀고 훨훨 날아가는 날입니다 2017,11,18,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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