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날
천보/강윤오
생일날이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미역국을 먹는 풍습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저녁에 가족 친구들이 함께 모여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祝賀(축하) 노래로 대신해 준다
오늘이
내 생일날이지만
삶을 위해 일을 나가야 하는 주말
미역국 안 먹어도 된다
케이크도 필요 없다
축하 노래 듣지 않아도 된다
오늘 저녁에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미역국 대신
막걸리 한 대포로
나이 한 살 더 먹을까 한다
오늘 여기를 찾아 주신
그대의 귀하신 발걸음에
댓글로 축하해 주신다면
그대가 나에게 전해 주시는
생일 선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2018,6,23,kang you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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