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머니 모습
천보/강윤오
나 어렸을 때에는
우리 어머니 모습이
장미꽃보다
더 곱고 예쁘셨습니다
나 어른이 되어서는
우리 어머니 모습이
할미꽃이 되어
늘 허리 굽어 힘들어하시던 모습
지금 어머니 묘소 곁에
피어 있는 할미꽃
옛 우리 어머니 그 모습입니다
봄날 홀로 외로워하실까 봐
할미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우리 어머니 곁을
허리 굽어 지켜주며
옛이야기 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옛 적에는
장미꽃처럼 고왔다고,
2019,5,25,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