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마음은 어떨까
천보/강윤오
나는
비가 내리면 비를 맞을까 봐
우산을 쓰기도 하고
비옷을 입기도 하며
비를 맞으면
옷이 젖고 감기가 걸릴까 봐
걱정을 한다
잠시 피었다가 떠나가는 생명
곱게 피어 고운 향기를 내는
예쁜 꽃들도 생명이 있건만
말 한마디 못하고
우산도 못쓰고 비에 흠뻑 젖고 있는 모습이
불쌍해 보이네
빗물에 옷이 흠뻑 젖어들 듯
저 곱고 예쁜 꽃잎이
비바람에 흠뻑 젖어
떨어져야만 하는
꽃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하네,
2019,7.28,kang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