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경고등

브리사2 2020. 7. 3. 04:51

경고등 천보/강윤오 지금도 옛 날 같은 줄 알았다 엊그제까지 산과 들판을 노루처럼 뛰어서 다니고 벌과 나비들처럼 펄펄 나라 다닐 때가 엊그제였는데 며칠 사이에 이 몸에 빨강 경고 신호가 한 개 두 개 껌뻑거린다 한 개는 속도위반 한 개는 엔진 고장이네 경고등 번쩍이는 이제야 이 몸에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고 나라 다니는 흑염소 보양 먹였으니 이 몸 고장이나 껌뻑거리는 빨강 경고등 슬며시 꺼져버려야 걱정 없이 뛰어다니고 나라 다닐 텐데, 2020,6,29,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들어가는 마음  (0) 2020.07.03
개망초 향기에  (0) 2020.07.03
나만의 거울  (0) 2020.07.03
장미야  (0) 2020.06.29
오늘 피신처  (0)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