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산속의 노랫소리

브리사2 2020. 8. 7. 15:44

산속의 노랫소리 천보/강윤오 슬픈 일이 있어서 울고 있는 것일까 기쁜 일이 있어서 노래 부르고 있는 것일까 알아듣지도 못 하는 매미의 노랫소리 쓰르람 쓰르람 쓰르람 윙 윙 윙 지난해에 많이 들어보았던 신곡의 노랫소리는 아닌 것 같은 수락산 매미의 합창이 산속을 울리네 장맛비 오고 갔던 수락산 순화궁 계곡의 크고 작은 폭포수의 낙찰되는 외침이 귀를 멍하게 만들어 버린다 너 역시 알아듣지도 못하는 괴성은 서울구경 가는 즐거움의 탄성이겠지 굽이 굽이 계곡을 어지럽게 돌고 돌아서 도심 속의 답답한 하천을 완행버스 갈아 타고 지루하게 멈추고 멈추며 긴 시간의 여행이 끝날 무렵이면 나는 수락산 순화궁 계곡 떠나 집으로 들어갈 때면 지금 나와 마주쳤던 폭포수 너는 긴 도심의 여행을 끝내고 한강으로 흘러 흘러 서울 나들이하고 있을 텐데 지금 어디쯤에 흐르고 있을까, 2020,7,27,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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