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촛 불

브리사2 2017. 11. 25. 15:18

촛불 천보/강윤오 어두운 밤 당신과 내가 바라보는 모습이 어두울까 봐 빛을 밝혀 드립니다 어두운 밤 당신과 내가 읽고 있는 글자가 어두울까 봐 빛을 밝혀 드립니다 오랜 세월을 어두운 밤마다 당신과 나의 눈이 되어주었던 촛불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대의 전깃불 앞에서는 더 이상 환하게 밝혀드릴 수 없는 부끄럽고 버림받는 촛불이 되어버렸습니다 2017,11,25,kang youn 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영 이야기  (0) 2017.11.26
11월의 마지막 주말  (0) 2017.11.26
아름다운 비교  (0) 2017.11.24
뛰어다니는 겨울  (0) 2017.11.24
마음이 고운 사람에게는  (0)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