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사람 나는 幸福한 사람 천보/강윤오 재산 많은 갑부도 불행한 사람이 많이 있다 이런 죄 저런 죄로 경찰서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조사를 받고 교도소도 안방처럼 들락날락거린다 재산 없는 사람도 재산 많은 갑부보다 더 행복한 사람도 많이 있다 나 처럼 이런 죄 저런 죄 짓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면 한 평 생 경찰서 문턱에도 가 볼 일이 없다, 2020,7,7,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사랑의 꽃잎 사랑의 꽃잎 천보/강윤오 계절에 따라 예쁘고 고운 꽃잎이 피어납니다 향기를 주고 떨어지는 꽃잎 열매를 만들어 주고 떨어지는 꽃잎 우리 둘이는 곱게 피고 지는 꽃잎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을 피우기도 하고 만들기도 합니다 꽃잎을 피우려면 물을 주고 정성을 주지만 우리 둘이 만들고 피워놓는 예쁘고 고운 사랑은 우리 둘의 가슴속에서 피어납니다 사랑의 꽃잎은 지지 않고 우리 둘의 가슴속에 오래오래 피어 있습니다, 2020,7,7,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부족한 사랑 부족한 사랑 천보/강윤오 배가 고파서 맛난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사랑이 필요합니다 맛난 음식을 마음껏 먹고 내 뱃속이 충족할 때까지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늘 끼니를 거른 것처럼 배가 고프고 부족합니다 맛난 음식을 먹을 때는 마음껏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은 것처럼 사랑은 늘 만족하지 않고 부족해서 기웃거립니다, 2020,7,6,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피신 피신 천보/강윤오 장맛비 개인 날의 휴일 아침 어린 산새들 엄마품 막 벗어나 놀이터 나온 듯 한 무리 떼 지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뭇가지 요리조리 뛰어 나르며 재잘 재잘 재잘 귀여운 어린 산새들 유치원 어린 아기들 소풍 나온 모습이네 때 이른 쓰르람 매미 건너편 높은 나뭇가지에 붙어 무슨 슬픈 사연이 있길래 구슬프게 들려오는 울음소리 쓰르람 쓰르람 쓰르람 슬픈 사연 궁금해 다가서니 울음을 뚝 그쳐 버린다 건너편 산등성에서는 뻑국새 어린 아기 데리고 나와 높은 나뭇가지 옮겨 나르며 노래 연습시키네 뻑국 뻑국 뻑국 굵직한 엄마 목소리 뻑국새 선창 따라서 갸날픈 아기 뻑국새 서투른 노랫소리 분명 세상 살아가는 법 교육시키는 시간일 것이다 너희들만의 세상 이 좋은 흥복산 깊은 산중에도 조용한 날 없이 시끌벅적..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서울과 시골의 차이 서울과 시골의 차이 천보/강윤오 시골 촌 동네 우리 집 사용하지 않는 골방만도 못한 곳에 살아도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은 부잣집 갑부 소리 듣는다 강남에 있는 몇십 년 된 허술한 아파트 한 채 팔면 시골 촌 동네 새 아파트 열 채를 산다 강남에 열 평짜리 아파트 살면서 서울 사는 부잣집 소리 듣고 시골 촌 동네 백 평 짜리 집에 살면서 천 평 만 평 땅을 가진 사람도 강남에 조그만 아파트 한 채 분양받으면 로또 일등 맞은 듯 좋아하는 세상 서울 강남에는 무엇이 있기에, 2020,7,5, 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천생 연분 천생연분 (天生緣分) 천보/강윤오 우리 둘이는 서로 떨어져 있어도 찰떡궁합인가 봅니다 늘 내가 그대에게 전화를 하려고 번호를 누를 때면 그대에게서 먼저 전화가 옵니다 보고 싶다고 우리 둘이는 서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통하는가 봅니다 그대가 나에게 전화를 하려고 번호를 누를 때면 늘 내가 보낸 전화가 먼저 온답니다 보고 싶다고 우리 둘이는 서로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마음만은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고 힘들어할 때 함께 힘들어해 주는 떼어 놓을 수 없고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이 고속도로처럼 잘 통 하고 있는 천생연분 (天生緣分)입니다, 2020,7,5,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옷걸이 옷걸이 천보/강윤오 나는 네가 품질이 좋고 잘나서 십만 원짜리인 줄 알았다 나는 너는 품질이 나쁘고 못나서 만 원짜리인 줄 알았다 똑같은 놈이 너 혼자 품질 좋은 척했네 엊그제 너는 오른쪽 옷걸이에서 십만 원짜리 행세 했건만 무엇을 잘 못 했기에 오늘은 왼쪽 옷걸이에서 만 원짜리 천대를 받는구나 오른쪽 옷걸이에 걸려 있는 놈 왼쪽 옷걸이에 걸려 있는 놈 돋보기 쓰고 열 번을 살펴보고 주물러봐도 똑같은 국내 출신에 똑같은 모양에 똑같은 품질 너는 옷걸이 잘 만나서 십만 원짜리 너는 옷걸이 잘 못 만나서 만원 짜리 되어버렸구나, 2020,7,4,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외로움 외로움 천보/강윤오 가을날 신작로 길가에 늘어서서 밤 낮 없이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반갑다고 살랑거리던 코스모스 꽃잎 이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칠월에 벌써 너 홀로 멋 모르고 피어 있는 외로움 벌도 친구였고 나비도 친구였고 빨강 고추잠자리도 너의 둘도 없는 친한 친구였지 가을 하늘 위에서 요리조리 맴돌며 술래잡기하던 그 모습들 아직도 외롭게 피어 있는 네 모습 못 본 듯 쓸쓸하게 보이는 코스모스 꽃잎 푸른 여름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외로움, 2020,7,4,kang y,o .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당신 같은 사람 당신 같은 사람 천보/강윤오 나 한 평생 살아오면서 여태껏 당신보다 더 마음씨 착하고 고운 사람 당신 같은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나 남은 인생 살아가면서 딱 한번 만이라도 당신보다 더 마음씨 착하고 고운 사람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 본다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2020,7,3,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
고운 마음에 고운 마음에 천보/강윤오 양지바른 담장에 곱게 피어 있는 장미꽃에 벌과 나비가 한 마리도 나라 들지 않고 외면하고 있네요 모기와 벌레들이 득실 거리는 들판 한 구석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르는 들꽃 한 송이에 벌과 나비가 떼 지어 나라 앉아 있네요 벌과 나비들은 들판 한 구석에 피어 있는 들꽃 한송이의 마음이 더 착했나 봅니다 벌과 나비들은 담장에 예쁘게 피어 있는 장미꽃의 마음이 더 미웠나 봅니다, 2020,7,3,kang y,o 낭만의자작詩 (천보·강윤오) 2020.07.10